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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을 찾아 떠나는 인생 여행의 시작

보인고등학교

조선일보 2013. 11. 18일자 보도자료

작성자 : 관리자 조회 : 3290회 작성일 : 2013.11.18 00:00

형·누나 같은 선생님, 48개 동아리, 30여개 방과 후 수업… 우린 '신바람'나게 공부해요

형·누나 같은 선생님, 48개 동아리, 30여개 방과 후 수업…

우린 '신바람'나게 공부해요

 조찬호 맛있는공부 기자 | 2013/11/18 03:03

                                                                                                                        

 

 

자사고 전환 3년차 보인고의 놀라운 변신

 

 서울대 11명, 연·고대 26명, 10위권 대학 합격자 수 85명(졸업생 412명). 서울 송파구 보인고(교장 서정규)가 지난해 입시에서 거둔
성적이다. 2011년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로 전환한 이 학교는 2011학년도 0.8 대 1이었던 신입생 모집 경쟁률을 2013학년도에는
1.5 대 1로 끌어올렸다. 1908년 상업고등학교로 개교한 보인고는 2007년 인문계 고교로 전환했다. 당시 지역 학부모들은 "교육 수준이
떨어진다"며 교육청에 항의 시위를 한 적도 있다. 하지만 불과 6년 만에 "보인고 덕에 주변 집값이 올랐다"고 할 정도로 주변 소문이 바뀌었다.
무엇이 이 학교를 이렇게 바꿔 놓았을까?

교사 평균 연령 35세·명문대 출신 교사 67%  

조선-1

  보인고 교사의 평균 연령은 35세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비롯해 명문대 출신 교사가 67%를 차지한다. 교사 임용은 서류심사, 시험,
시범 강의, 면접, 인적성검사 등 9단계에 걸쳐 엄격하게 진행된다. 부장급 교사는 타 학교에서 내로라하는 선생님들을 영입했다. 열정 넘치는
교사의 임용은 학교에 활력을 가져왔다. 홍보기획팀, 진학 태스크포스팀, 학부모와 함께하는 독서 모임, 교육과정연구팀 등 학교 발전을 위한
교사들의 자발적인 모임이 만들어졌다. 매주 열리는 혁신 아이디어 회의에서는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즐겁게 할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일찍
등교하는 학생에게 간식과 증서를 수여하는 ‘얼리버드 데이’, 교사가 저마다 공약을 내걸고 추첨을 통해 하루 동안 담임을 바꾸는 ‘일일 담임
바꾸기’ 등 톡톡 튀는 이벤트는 학업 스트레스에 지친 학생들에게 청량제가 되고 있다. 이기창(17·2년)군은 “선생님의 딱딱한 이미지가 아니라
형, 누나처럼 대해주셔서 선생님들과 대화하며 미래에 대해 설계하는 것이 우리 학교에서는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말했다.

 

 


수준별 심화·기초 학습… 48개 동아리, 300여석 공부방 365일 운영

 

  보인고는 2012년 전국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송파 지역 1위를 차지했다. 30여개의 방과 후 수업은 학생의 실력에 맞게 중학교 수준의 기초
수업부터 대학 수준의 심화 강좌까지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집중력이 낮은 학생들을 위해 1000여만원을 들여 집중력 향상을 위한 전문 심리학
컴퓨터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365일 자정까지 운영하는 300여석의 공부방 ‘우신관’에는 질문방을 마련해 언제든지 학업 지도를 받을 수 있다.
덕분에 전교생의 60%가 야간자율학습에 참가하고 있다. 이런 노력은 학력 신장으로 직결됐다. 보인고 신입생의 중학교 내신 성적은 15~20%.
1학년의 경우 지난 3월 전국학력평가에서 2등급 이내 비율이 국어 16.4%, 수학 27.4%, 영어 21%였지만 9월 평가에서는 국어
30.6%, 수학 51.6%, 영어 48%로 급등했다. 1학년 학부모 지미라(53)씨는 “보인고의 가장 큰 매력은 학교에서 아이들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점”이라며 “학원에 대한 압박감을 줄이고 실제 성적 향상으로도 이어져 학교 커리큘럼에 믿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채제우(17·2년)군은 “1학년 때 수학 5등급, 영어 2등급이었던 성적을 학교의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과 학습 상담을 통해 모두 1등급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며 “특히 학교에서 진로 관련 다양한 특강과 체험 활동을 마련해줘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찾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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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뇌파를 활용한 집중력 향상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 상담실에서 학생들이 진학상담을 받고 있다. 과학 동아리 학생들이 실습에 참여하고
있다

 

 

 

"국내 최고 명문고 만들것 … 학교도 기업처럼 '혁신'해야" 

 

 김석한 

  보인고의 변신은 2004년 김석한(58·인성하이텍 회장·사진) 이사장이 학교 재단을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섬유업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1986년 창업한 인조모피회사 인성하이텍을 세계 1위(시장 점유율 40%) 업체로 성장시켰다. 보인상고(현
보인고) 출신인 김 이사장은 모교가 점차 경쟁력을 잃는 모습을 안타까워하다 직접 운영을 결심했다.

취임 후 그는 “대한민국 최고 명문으로
만들기 위해 학교 역사만 빼고 다 바꾸겠다”는 목표로 사재 200억원을 들여 교사와 체육관을 신축하고 국제규격의 인조잔디 축구장을 들여놨다.
우수 학생 선발과 육성을 위해 20억의 장학기금을 마련하는 등 장학제도도 파격적으로 개선했다. 인재육성장학금, 창의·인성장학금,
멘토·멘티장학금, 학업격려장학금 등 지난해에만 8000여만원이 학생들에게 지급됐다.

  김 이사장은 취임 후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을
만큼 학교 운영에 적극적이다. 그의 학교운영 제1원칙은 ‘고객 만족 경영’.

  “우리 학교에 입학한 학생과 학부모는 경영 마인드로
보면 고객이에요. 고객이 없는 기업이 생존할 수 없듯이 학생이 없는 학교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학생이 변하고 교육환경이 변하면 학교도 바뀌어야
합니다. 기업을 운영하면서 성공 요인은 충분한 투자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학교 운영에서도 이 원칙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는
기업 경영으로 바쁜 와중에도 매주 한 번은 반드시 학교를 찾아 학생, 교사와 만나 이야기를 듣고 학교 운영에 반영한다. 교사들에게는 ‘신바람
나서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늘 당부한다. 보인고에는 점심 식사 후 30분간의 오침(午寢) 시간, 저녁 식사 후 30분
간의 스포츠 활동 시간이 있다. 김 이사장이 도입한 제도다.

  “점심 먹고 잠이 쏟아지는데 공부가 되나요. 졸면서 공부하느니 낮잠
한숨 푹 자는 게 오히려 효율적이겠더군요. 학교는 바뀌기 어려운 곳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변화하려는 의지와 구성원들의 열정이
있다면 학교도 충분히 바뀔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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