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인고 對언남고 '대권 쟁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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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경남 통영에서 열린 제62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 준결승에서 언남고 골키퍼 유상훈이 장훈고 김동섭과 몸싸움을 벌이며 공을 잡아내고 있다.
- ‘한국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꿈꾸는 서정진(18·3학년)이 보인고를 전국고교축구선수권 결승에 올렸다. 서정진은 크지 않은 키(1m75)에 거침 없는 돌파로 그라운드를 휘젓는 공격형 미드필더. 문선철 보인고 감독은 “뛰어난 개인기로 경기 흐름을 단숨에 바꿀 수 있는 선수”라며 “’조커’로서의 능력은 당장 K리그에서도 통할 수준”이라고 극찬했다.
서정진이 1골 1도움을 기록한 보인고가 제62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축구협회 공동주최) 준결승에서 통영고를 2대1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대통령금배에 이어 2관왕을 노리는 언남고도 지난해 우승팀 장훈고를 2대1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바라보게 됐다. 언남고와 보인고의 결승전은 21일 오후 2시 통영 공설운동장에서 펼쳐진다.
보인고와 통영고의 대결은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통영고는 300여 재학생들의 열띤 응원 속에 초반 공세를 펼쳤지만, 크로스바를 맞히는 등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놓쳤다. 반격에 나선 보인고의 서정진이 화려한 발재간을 부리며 경기 흐름을 바꿨다. 전반 33분 서정진의 날카로운 패스를 문승만이 가볍게 골로 연결했고, 후반 13분에는 서정진이 미드필드에서 넘어온 공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가볍게 차 넣어 보인고의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통영고는 2분 뒤 양현근의 중거리 슈팅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이후 결정적인 기회를 잇달아 놓쳤다. 보인고 서정진은 “매 경기 도움 하나를 목표로 대회에 임했는데, 골까지 넣어 기쁘다”고 말했다.
언남고는 최정한의 결승골에 힘입어 장훈고를 2대1로 꺾었다.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올라온 두 팀은 경기 내내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장훈고가 전반 27분 양준아의 페널티킥으로 앞서갔지만, 언남고 역시 전반 41분 서용덕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승부를 가른 것은 골 결정력. 이번 대회 첫 해트트릭의 주인공 최정한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15분 수비수의 공을 가로챈 최정한은 오른발 대각선 슈팅으로 상대 골문 왼쪽 구석을 뚫었다. 대회 4호골. 장훈고는 만회골을 노렸지만, 언남고 수비에 번번이 막히며 대회 2연패(連覇)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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